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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사주

도깨비 아내 김고은 – 금과 수, 음기운을 타고난 미인

2017.12.31


드라마 <도깨비>에 공유와 함께 출연하여 ‘도깨비 아내’ 지은탁 역을 맡아 잊을 수 없는 연기를 펼쳐보인 김고은씨.

그녀는 사주를 공부하는 명리학인들만이 아니라 관상을 공부하는 관상가들도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얼굴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김고은 인스타그램www.instagram.com/ggonekim/>

실력있는 관상가라면 그녀가 금金과 수水를 타고난 사람임을 느낄 것이다.

금과 수 중 어느 쪽 기운이 강할까? 이는 도무지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다.

그녀 안에서 금과 수는 팽팽하게 균형을 이루면서 치열하게 주도권 다툼을 하고 있지 않을까?

그녀는 한 사람 안에 같이 있기 어려운 여러 불균형한 기운들이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같이 있기 어려운 두 가지 요소가 같이 있을 때 관능적으로 느껴진다는 취지의 말을 예전에 밀란 쿤데라가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김고은은 딱 이 말을 떠올리게 하는 사람이다.

그녀의 사주를 한 번 보자.

1991년 7월 2일(28세)



그녀의 명주命主는 계수癸水다. 양수陽水도 아닌 음수陰水 명주는 더 없이 그녀의 이미지와 부합한다.

신금辛金과 유금酉金이 양 편인偏印으로 명주 계수를 생하고 있다보니 금기운과 수기운이 모두 강해서 쌍벽을 이룬다.

그녀의 인스타그램(www.instagram.com/ggonekim/) 속 사진을 보면 대부분 흰색과 검은색, 회색의 무채색 옷을 입고 있다.

흰색과 검은색은 바로 금과 수의 색깔이다. 그녀는 자신의 기운이 투영된 흰색과 검은색에 본능적으로 끌리는 것이며, 그러한 무채색이 그녀의 분위기와 잘 어울기도 한다.

그녀가 풍기는 독특한 매력과 분위기를 무어라 표현할 수 있을까?

우선 단정하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다음로 깨끗하고 청초하다. 청순하다. 해맑다.

수동적인 느낌, 여린 느낌으로 보호본능을 불러일으킨다.

수줍어하는 느낌, 쥐면 꺼질까 애처로운 느낌, 애잔한 느낌 등등.

그러나 이게 다가 아니다.

그녀에게는 신비스러운 느낌과 분위기가 있다.

그녀의 독특한 분위기와 매력은 웃는 얼굴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사진 출처: 김고은 인스타그램www.instagram.com/ggonekim/>


그녀가 싱긋 웃을 때의 눈과 입매는 독특하다.

웃고 있음에도 그 얼굴에는 우울함, 쓸쓸함, 애잔함이 배어있다.

주루룩 눈물이 흘러내릴 수도 있는 상황에서 절제하며 애써 싱긋 미소짓는 느낌이랄까?

그 웃음에는 사실 어색함이 배어있다. 그래서 숨막히게 매력적이다.

이와 같은 그녀의 독특한 분위기는 기본적으로 금기운과 수기운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깨끗하고 세련된 느낌을 풍기는 금기운이 베이스를 이룬 위에, 수기운이 어우러짐으로써 청순한 느낌, 여린 느낌을 주며 신비스러운 분위기와 한 없는 깊이를 더하고 있다. 보는 남자의 가슴을 시리게 만드는 애잔함은 금기운만으로는 나오지 못할 것이다.

거기에 더해 미토未土 칠살七殺과 갑목甲木 상관傷官이 작용하고 있다.

(그녀의 사주는 시주時柱를 모른 채 여섯 글자만으로도 복잡한 요소들을 내포한 범상치 않은 사주다. 인터넷에 떠도는 글에는 그녀의 시주時柱를 적어놓은 경우도 있는데, 서로 제각각인 것으로 봐서 결국 그녀의 시주는 알려져 있지 않은 듯하다)

미토 칠살은 안 그래도 우울질인 계수癸水 명주를 계속 들이치고 있다. 이 상태만으로는 그녀가 한 없이 응축하여 자기 내면세계로만 침잠해들어가버릴지 모른다.

이 상태로는 그녀가 연기자가 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그녀는 목소리조차 억눌려서 발음을 내어뻗지 못하고 약간 어눌하게 발음하고 있다.


마침 그녀의 사주가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언론 기사 하나가 눈에 띄었다.


계원예고에 진학할 때만 해도 영화 연출을 꿈꿨다.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서 남 앞에서 연기하리라곤 생각조차 못했다. 혼자 있기를 무척이나 즐겼는데 언제부턴가 편한 친구들과 함께 있는 게 좋아졌다. 모이면 일단 노래방부터 간다. 영화를 보거나 커피숍 수다는 다음 순이다. 노래는 ‘맨정신에’ 부른다. 만족스럽게 부르고 나면 기분이 풀린다. 소리지르거나 박수치며 서로 호응해주는 것이 아니라 좋은 노래, 부르고 싶은 노래를 정성껏 완창하길 즐긴다. 그녀가 자주 부르는 곡은 포시즌의 ‘캔트 테이크 마이 아이스(Can’t take my eyes)’. 스마트폰에서 찾아 들려주기까지 한다. 이소라의 노래는 모두 부를 줄 알고 조장혁의 ‘중독된 사랑’과 록그룹 넬의 ‘지구가 태양을 네 번’, 겨울왕국의 주제가 ‘렛 잇 고(Let it go)’도 빼놓지 않는다.

<“연기 즐길 준비됐을 때 촬영… 관능미 여고생서 괴물로 변신”, 세계일보  2014.03.13.>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서 남 앞에서 연기하리라곤 생각조차 못했다 <- 금과 수가 어우러진 결과임. 그녀의 솔직한 심정일 것이다.

혼자 있기를 무척이나 즐겼는데 <- 수기운의 작용

언제부턴가 편한 친구들과 함께 있는 게 좋아졌다 <- 금기운의 작용임. 그녀는 많은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은 즐기지 않으며, 소수의 편한 사람들과 함께할 것이다.

모이면 일단 노래방부터 간다. 영화를 보거나 커피숍 수다는 다음 순이다 <- 그녀는 수다 자체를 그닥 즐기지 않을 것이다.

노래는 ‘맨정신에’ 부른다. 만족스럽게 부르고 나면 기분이 풀린다. 소리지르거나 박수치며 서로 호응해주는 것이 아니라 좋은 노래, 부르고 싶은 노래를 정성껏 완창하길 즐긴다 <- 노래는 ‘맨정신에’ 부른다는 것, 분위기에 취하기 보다 정성껏 완창하길 즐긴다는 것은 수와 금이 어우러진 결과다. 만족스럽게 부르고 나면 기분이 풀린다는 것은, 평소 그녀가 미토 칠살에 억눌림을 은연 중 느끼는 것이다.

위 기사에는 그녀가 좋아하는 가수와 노래가 나온다. 그 중에서 이소라는 김고은 자신과 닮은 사람이다. 사주도 비슷하지 않을까 한다.

그녀와 닮은 사람이 또 한 사람 등장하고 있다. 그녀가 빼놓지 않고 언급한 겨울왕국의 엘사다.

그녀는 겨울왕국을 보면서 아마 엘사의 심정에 공감했으리라 생각한다.

엘사는 자신이 주변의 모든 것들을 얼려버린다는 사실, 자기 자신도 점점 얼어붙고 있다는 사실을 두려워한다. 김고은 그녀도 무의식 중에 비슷한 두려움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녀가 금과 수, 두 음기운이 어우러진 우울질에 미토 칠살이 들이치는 상태 그대로 방치된다면 계속 응축하고 침잠하기만 해서 겨울왕국의 엘사처럼 점점 얼어붙고 말 것이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오화午火 재성財星이 있다.

그녀는 차가운 계수지만 불의 계절인 오월午月에 태어난 계수인 것이다.

이 오화라는 불덩이 하나는 그녀에게 더없이 소중한 존재다.

오화가 월령月令으로서 그녀의 사주를 버티어주지 않았다면 그녀는 한없이 응축한 나머지 겨울왕국의 엘사처럼 되었을 지 모른다.

오화 불덩이 하나가 그녀가 얼어붙지 않도록 지켜주며, 그녀가 힘겹게나마 미소지을 수 있도록 지켜주고 있다.

여기에 더하여 그녀는 상관傷官이라는 강한 기운을 지니고 있다. 그것도 갑목甲木이다!

그녀에게 갑목 상관이라니… 부조화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러나 용케도 그녀는 어느 것 하나 범상치 않은 이 모든 기운을 끌어안은 채 버티고 있다.

그 결과 진주조개가 고통을 영롱한 진주로 빚어내듯 그녀는 여러 강한 기운들을 삭여내어 더없이 신비스러운 매력으로 빚어내고 있다.

그녀가 수동적인 느낌, 여린 느낌, 수줍어하며 애처로운 느낌에도 불구하고 도발적인 매력을 풍기는 것은 최종적으로 갑목 상관이 더해진 결과이다. 그녀가 연기를 할 수 있는 이유 역시 이 때문이다.

그녀는 2012년에 영화 데뷔작 <은교> 한 편으로 국내외의 각종 신인상을 휩쓸며 혜성과 같이 나타났는데, 당시 그녀가 연기했던 여고생 한은교는 청순하면서도 독특한 관능미를 발산했다.

당시 김고은의 연기는 ‘연기하는 것 같지 않다’는 평을 받았는데, 필자 역시 이에 동의한다.

청순하면서도 독특한 관능미를 발산했던 여고생 한은교는 김고은 자신이었던 것이다.

<도깨비>의 지은탁 역시 김고은 자신이다.

갑목 상관으로 인해 그녀는 도발적인 매력을 지녔으며, 이를 통해 칠살의 강한 기운을 제어할 수 있다.

그 결과 그녀의 사주는 시주가 빠진 여섯 글자만으로도 오행구족五行具足(순환상생循環相生이라고도 한다)격을 이루고 있다.

원래 오행구족격은 인격이 원만하고 복덕이 후한 사주지만, 김고은의 경우는 워낙 범상치 않은 기운들로 오행구족을 이룬 특징이 있다.

여러 부조화한 요소들로 아슬아슬하게 조화를 이루어내는 것이다.

그 결과 신비스러운 절제미, 가슴을 시리게 하는 애잔함, 독특한 관능미를 지닌 음기운의 미인이 탄생한 것이다.

그녀가 아니면 누가 또 그녀처럼 웃을 수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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