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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사주

라미란의 사주 중 시주는 무엇일까?

2016.12.15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쌍문동 치타여사’로 강한 인상을 남겼고,

‘월계수 양복점’에서 차인표와 호흡을 맞추며 다시 한 번 정감 넘치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라미란 씨.

뒤늦게 연기 인생이 활짝 펴서 팔색조의 매력을 뽐내고 있는 라미란 씨의 사주는 어떻게 될까?

그녀의 사주를 을묘乙卯, 무인戊寅, 신해辛亥, (    )로 보는 글이 인터넷에 많이 보인다.

이는 네이버의 인물 정보에 라미란 씨의 생년월일이 1975년 3월 6일로 나오기 때문인 듯하다.

하지만 라미란 씨는 KBS ‘언니들의 슬램덩크’라는 프로에서 한 사주카페를 찾았고, 거기서 자신의 생년월일이 1975년 음력 3월 8일이라고 분명하게 말하는 대목이 나온다.

이에 따르면 라미란 씨의 사주는 다음과 같다.

을묘乙卯

경진庚辰

을미乙未

(무인戊寅) ?

당시 TV프로에서 라미란 씨가 자신의 태어난 시각을 말하는 대목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를 추정해볼 수 있는 단서가 한 가지 나왔다.

TV에서 라미란 씨를 상담한 역술가는 라미란 씨에게 ‘물[水]’이 없다고 했다.

을미乙未일은 병자丙子시로 하루의 12시진을 시작하기 때문에, 12시진 중에서 ‘물[水]’을 포함하고 있는 병자丙子, 임오壬午, 계미癸未, 정해丁亥 넷을 가려내 제외할 수 있게 된다.

결국 남는 8시진 중의 하나가 라미란 씨가 태어난 시각이 된다.

필자는 이 중에서 무인戊寅시가 아닐까 추론해본다.

이렇게 추론하는 근거는, 인목寅木 겁재가 하나쯤 라미란 씨에게 있을 법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이하 본론에서 설명하겠다).

이렇게 추론한 내용을 바탕으로 라미란 씨의 사주를 풀어보자.

불확실한 시주를 제외해놓고 봐도 라미란 씨에게는 비견이 乙·乙·卯로 셋이나 된다.

이처럼 비겁이 강한 것은 연예인이나 정치인 사주에서 곧잘 나타나는 특징이다.

연예인과 정치인은 비슷한 부류라는 얘기다. 그만한 ‘끼’가 있기에 그 쪽 길로 갔을 것이다.

라미란 씨 역시 연예인에 어울리는 강한 비견을 갖추고 있다. 즉 발산하는 끼와 기운이 대단하다.

다음으로 월지의 진辰토와 일지의 미未토가 정재와 편재로 조화를 이루고 있어 재성이 강하다는 점이 두번째 특징을 이루고 있다.

이와 같은 명주라면 이미 일정한 사회적 지위에 오르고 재산도 형성했어야 한다.

그런데 라미란 씨는 22년의 무명 시절 동안 고생을 많이 한 사람이라 예전에 진 빚이 지금까지도 남아있을 정도라 이에 부합지 않는다.

왜 그럴까?

이는 우선 남편 때문일 수 있다.

라미란 씨의 남편은 2002년 결혼 무렵 음반사업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당시는 음반시장이 급변하던 과도기인지라 때를 잘못 만났다. 사업은 망했고 그 뒤 부부는 고생을 많이 했다.

둘째로 라미란 씨에게 ‘겁재劫財’가 있다면 이와 같은 상황을 사주상으로도 납득할 수 있게 된다.

라미란 씨의 시주가 ‘무인戊寅’이 아닐까 추론한 이유 중 하나는 이것이다.

시주가 무인戊寅이라면 라미란 씨에게는 겁재 하나와 정재 하나가 덧붙게 된다.

재성도 강해지긴 하지만 겁재가 비견과 합세함으로 인해 음양 조화를 통해 뿜어내는 기운에는 댈 게 아니다. ‘겁재劫財’란 글자 그대로 재성財星을 겁박하는 기운이다.

비견 셋에 겁재까지 갖춘 기운이라면 그 강력한 끼와 즉흥성으로 인해 ‘재財’의 형성을 방해했을 것이다. 라미란 씨가 20년 동안이나 ‘재財’가 부족해서 고생한 이유는 이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라미란 씨가 인터뷰 중에, 고등학교 3학년이던 5월 어느날 문득 ‘연극은 종합예술이다’라는 교과서 문구가 떠오르면서, “연극을 하면 좋아하는 노래도 할 수 있고 모든 걸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연극영화과로 진로를 결정했다는 대목이 나온다.

이는 라미란 씨의 즉흥성(끼, 기분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다. 이 대목이 시주를 ‘무인戊寅’으로 추론한 둘째 이유다.

하지만 정작 라미란 씨를 보면 반대로 차분한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

이는 그녀가 경금庚金 정관으로 적절하게 제어를 받고, 토기운이 또한 강력해서 그녀에게 균형감각과 안정감을 부여해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로 인해 라미란 씨는 철철 넘쳐흐르는 끼와 적절한 균형감각, 상당한 절제심이 묘한 조화를 빚어내는 팔색조의 매력을 갖춘 배우가 되었다.

아래 사진을 보자.


<사진 출처 : tvN 방송 화면 캡쳐>

‘응답하라 1988’에서 열연한 ‘쌍문동 치타여사’ 역할로 방송상을 받기 위해 시상대로 걸어가는 와중의 한 장면이다.

난생 처음 받아보는 상일 테고, 수천 명의 방청객이 뒤에 있는데도 ‘치타여사’는 여유만만이다.

거의 긴장감을 느끼지 않을 만큼 배짱이 좋고, 끼가 넘치면서도 적절하게 절제되어 있어 안정감 있게 느껴진다… 그녀의 특성을 잘 드러내 보여준 순간이다.

방송에서 그녀의 웃는 얼굴이 클로즈업되는 순간을 들여다보면 또한 그녀의 특징이 잘 드러난다.  

장난기가 살살 넘쳐흐르는 입꼬리와 눈꼬리가 그녀의 특징이다.

넘치는 끼, 그러나 산만하지 않고 안정감이 있다.

또한 그녀는 기본적으로 낙천적인 성품의 사람이기에, 그녀의 장난기는 모난 것이 아니다.

그녀의 장난은 남에 대한 ‘조롱’이 아니라 선한 동기를 갖고 있다.

활짝 웃는 얼굴은 그녀가 선한 악동임을 보여준다.

누가 이처럼 웃는 사람을 싫어할 수 있을까?

그녀는 롱런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를 통해 그녀의 사주가 갖추고 있는 정재와 편재를 겸비한 재성財星을 결국은 펼쳐낼 것이라 생각한다.

넘치는 끼가 절묘하게 제어되어 안정감을 주는 사람, 이게 라미란 사주의 핵심이다.

덧붙이자면 낙천적이고 은근히 배짱이 좋은 사람.

장진 감독은 그녀를 한 마디로 표현하길 “무서운 무딤”이라 했고, 그녀의 “흔들리지 않을 미래”가 기대된다고 했다.

이와 같은 평가가 나오는 이유는 그녀의 사주가 절묘한 균형으로 안정감을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상당수의 연예인들은 넘치는 끼로 인해 군겁쟁재가 되기 쉽고, 안정감이 없어서 스스로 무너지거나, 강한 끼를 일방적으로 뿜어내기만 해서 사람들로 하여금 물리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롱런이 어려운 것이다.

라미란 씨의 경우는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사주의 결을 갖추고 있다.

‘언니들의 슬램덩크’에 같이 출연하고 있는 ‘쎈 언니’ 제시는 라미란에 대해 “언니는 정말 머슀는 여자야”라고 인정한다. 그녀처럼 쎈 언니를 감복시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라미란 씨는 어디에서나 좌중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은근히 대장 노릇할 사람이다.

어쨌든 우리는 멋진 배우 한 사람이 있어서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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